[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금융위원회의 자본관리 권고(행정지도) 종료에 따라 다음달 1일 이후 은행과 은행지주회사는 자율적으로 배당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됐다.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행과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6월말 종료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실물경제 상황 개선 △모든 은행과 은행지주가 금융감독원의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배당제한 완화 계획 발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본관리 권고를 예정대로 종료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의 경우 은행과 은행지주가 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위 위원들은 은행과 은행지주는 주주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충분한 자본확충 필요성이라는 양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 배당 수준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다.
이와 관련 새로운 배당 제한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는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으므로, 배당 수준 등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금융위 차원의 의견표명"이라며 "은행(지주)이 금융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도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배당이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맞다"면서도 "다만 금융위는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 확보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실물경제 개선 추이, 금융시장의 안정성, 은행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