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다가오는 대선에서 함께해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당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힘을 합쳐 내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와 황 전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나 약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겸한 식사를 했다. 당 운영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교체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젊은 나이에 당대표직을 맡다 보니 대표님께 당에 대한 구체적인 사정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무엇보다 앞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해야 할 텐데 인사 관련 조언도 구하고, 가장 먼저 (전직) 당대표로 모셔 고견을 듣고자 하는데 이렇게 흔쾌히 응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외부에서 관찰하며 느낀 점을 많이 말해주시면 저희가 수용하겠다"며 "무엇보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함께해주셨으면 하는 기대가 당내에 있다"고 했다. 이어 "활발하게 소통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당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조언을 듣기 위해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황 전 대표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곧 찾아뵙고 당 운영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날 황 전 대표는 "어려울 때 당대표를 맡게 되신 것 같"며 "그동안 당에 불지 않았던 바람이 불고 있는데 꼭 뜻을 이루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한번 뵙겠다고 해서 상당히 미래가 밝겠다는 생각을 했고, 같이 식사까지 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식사를 마친 황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제일 어려운 건 인사더라'고 하더라"라며 "우리가 힘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얘기했으며, 제가 말하는 상생의 나라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체적으로 당 운영의 어려움이 어떤 게 있는지 말씀드렸고, 제가 최고위원이었을 때 (당대표로) 모시고 있던 추억을 이야기했다"며 "30일 황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가 있어서 간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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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와 황 전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만나 약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겸한 식사를 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