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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IR 효과 ‘톡톡’…에스앤에스텍 등 IR 앞두고 급등
신사업 등 진척 사항 기대감…"IR서 공개될 성장 가능성이 중요"
입력 : 2021-06-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IR 내용과 계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설명회에서 이들 기업의 주요 사업 현황과 신사업 진척 여부가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텍(101490)은 전 거래일 대비 1.38% 오른 3만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 24일 기업설명회개최 공시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3.17% 오른 데 이어 25일에는 11.43% 급등했다. 에스앤에스텍 기업설명회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씨젠(096530)제넥신(095700)도 IR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했다. 제넥신은 국내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기업설명회 개최를 공시한 25일 주가가 5.50% 상승했으며, 씨젠은 해외 기관투자자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지난 21일과 기업설명회를 공시한 23일 주가가 각각 16.36%, 18.27% 급등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급등은 최근 바이오와 반도체 소재주들이 강세를 보인 데다,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주요 신제품 개발 관련 현황이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재인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하는 에스앤에스텍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와 삼성전자의 투자소식에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섰으나, 차세대 제품으로 추진·개발한 극자외선(EUV) 펠리클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가 지속 하락해왔다.
 
‘마스크’는 빛이 회로를 머금을 수 있도록 하는 소재다. 펠리클은 반도체 제조용 마스크의 ‘보호 덮개’로, EUV 빛 투과율이 90% 이상일 경우 양산에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선 아직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 없으며, 에스앤에스텍이 개발한 제품의 투과율은 88%를 기록했다.
 
에스앤에스텍의 기업설명회는 지난 201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선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펠리클 개발에 대한 진척 상황이 발표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초미의 관심사인 비메모리 선단 공정용 펠리클의 경우 2020년에 1세대 제품의 연구개발이 마무리되고 2021년에는 2세대 제품의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신제품의 연구개발은 통상적으로 1년 단위로 전개되는데, 에스앤에스텍은 주요 고객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비교적 빠르게 연구개발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해 올해 펠리클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씨젠과 제넥신 역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확대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씨젠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5차례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업설명회에선 1분기 실적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 식별 진단키트 등 주요 개발 제품들을 소개했으며, 주요 국가들과의 계약체결 내용 등을 공개했다.
 
제넥신은 30일 온라인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국내 기관, 개인,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GX-19N) 사업과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자금 조달을 위해 진행하려던 전환사채(CB) 발행이 무산된 만큼, 자금 조달 방안 등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재와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양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코스닥 반도체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각각 4.06%, 6.63%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2.06%) 대비 2~3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R은 어떤 프로젝트를 앞두고 성과를 보여주거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는 자리로 활용된다”며 “기업설명회 중 기업과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이라면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IR에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IR 이후 주가는 오히려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40주년 협력회사 협의회 영상. 사진/삼성전자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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