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으나 다우지수는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0.57포인트(0.44%) 하락한 3만4283.27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91포인트(0.23%) 상승한 4290.61, 나스닥종합지수는 140.12포인트(0.98%) 오른 1만4500.51을 기록했다.
이중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기술 주도 장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다우 지수는 에너지 관련주와 경제 재개 관련주들이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부양책 의회 처리 여부와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초당파 의원 10명과 회동한 뒤 1조달러(약 1132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에 대한 합의를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의된 인프라 투자안의 규모는 5590억달러(약 633조원)의 신규 사업을 포함해 9530억달러(약 1078조원)에 달한다.
이번주 금요일 발표되는 6월 고용 보고서도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고용이 68만3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에는 55만9000명 늘어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크게 증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시점에 들어서고 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베이시스포인트(bp)가량 떨어지며 1.48% 근방에서 거래됐다.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들이 크게 올랐다. 다만 시장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관련주들은 타격을 입었다.
개별 주식별로는 호재와 악재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의 인수와 관련해 암의 고객사인 브로드컴, 마벨, 미디어텍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다는 소식에 5% 상승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미국 법원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보잉 주가는 777X 롱레인지 여객기가 빨라도 2023년 중후반까지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보도에 3%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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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