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티빙이 네이버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CJ ENM과 네이버의 지분교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티빙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CJ ENM은 30일 네이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티빙'에 약 40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CJ ENM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주당 15만2778원의 신주 26만1817주를 발행해 네이버에 배정증자해 399억9987만7626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가속하기 위해 마련됐다.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웹소설 등 원작 지식재산권(IP)과 CJ ENM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티빙에서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약 3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023년까지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티빙의 목표다. 아울러 CJ ENM과 네이버는 양사가 보유한 해외 사업 역량을 활용해 티빙의 해외 진출도 협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 ENM과 지분 맞교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티빙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티빙과 첫 협업 사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티빙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 오리지널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제공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