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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방역성과 자화자찬…"어둠서 빠져나오고 있다"
취임 후 첫 독립기념일 행사…기념식 참석자들 '노 마스크'
입력 : 2021-07-05 오전 11:05:5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4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의료 종사자와 군인 가족 등 1000명을 초청해 독립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바이든은 백악관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이 돌아오고 있다고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파되지는 않았으나 이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더는 지배하지 못하며 나라를 마비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의 힘으로 다시는 그러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독립기념일은 우리가 팬데믹과 격리의 해, 고통과 공포, 가슴 아픈 상실의 해의 어둠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특별히 축하하는 날"이라고도 했다.
 
이번 행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이 연 최대 규모 행사다. 미 당국이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로부터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를 선언하는 자리로 주목됐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을 들어 미국이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며 코로나 확산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우위를 얻었다"면서도 "오해하지 말라. 코로나19는 완파되지 않았다. 모두 알다시피 델타 변이와 같은 강력한 변이가 출현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 60만 명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매일 나는 일정을 적은 카드를 하나 들고 다닌다"며 "카드의 일정표 뒷면에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들의 수가 적혀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애국적인 일"이라며 백신 접종에 나서달라고도 말했다.
 
아직 미 정부는 전체 성인 인구의 70%에게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 성인 중 백신을 1회라도 맞은 사람은 67.0%로 집계돼 목표치에 3.0%포인트 미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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