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1'이 이달 1일(현지시간) 폐막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이 행사는 2년만에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지난달 28일 열렸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기업이 불참했지만, 온라인 등을 통해 참석한 사업자들은 미래 모바일·통신 시장에 대해 언급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전세계가 주목한 일론 머스크의 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MWC 기조연설은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코인과 관련한 숱한 발언으로 머스크의 입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반영됐죠. 그는 이번 MWC 연설에서 위성 인터넷·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최대 300억달러(약 34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앞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하는 등 민간 우주 산업을 이끈다고 평가받죠. 머스크 CEO는 극지방을 제외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 시기를 바로 다음달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캐리어비즈니스그룹 사장이 MWC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화웨이 "지속 혁신이 산업의 미래 밝힐 것"
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주요 기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은 화웨이입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 글로벌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화웨이가 오프라인 전시에 참석해 돌파구를 모색했기 때문입니다.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캐리어비즈니스그룹 사장은 '혁신:미래를 밝히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서 지속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ICT 혁신이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지속적 5G 혁신은 통신·ICT 산업과 세계 경제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모든 산업의 미래를 밝힐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화웨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5G 슈퍼업링크,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등 5G 혁신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이통 3사 '농어촌 5G 공동이용', MWC 어워즈 수상
코로나19 우려로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번 MWC에 불참했습니다. 다만 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농어촌 지역 5G 공동 구축·이용'은 글로벌 통신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MWC 어워즈에서 '5G 산업 파트너십상'을 받았습니다. 이 기술은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 등이 농어촌 지역 이용자 편익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 4월 발표됐고, 3사는 업무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무선 기간통신사업자가 참여해 전국 단위의 5G 무선접속 네트워크(RAN) 쉐어링을 추진하며, 3사 가입자뿐 아니라 알뜰폰 가입자 및 글로벌 로밍 가입자에게도 차별 없이 제공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