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데이터라벨링 기업 재이랩스는 14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사명을 '인그래디언트'로 변경했다.
신규 사명인 인그래디언트는 머신러닝(ML) 용어인 '그래디언트(GRADIENT)'와 접두어 '인(IN)'을 결합한 단어로, ML을 통해 의료 산업에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인그래디언트는 사명 변경과 함께 요즈마그룹, 비전크리에이터, 넥스트랜스로부터 14억원의 투자를 받아 프리시리즈A 단계를 완료했다.
지난 4월 글로벌 진출·투자 협약을 체결한 이스라엘의 벤처투자기업 요즈마그룹이 주요 투자사로 본격 합류한 것을 계기로 회사는 앞으로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요즈마그룹은 나스닥 상장 기업인 나녹스를
SK텔레콤(017670)과 공동 투자한 곳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네트워크를 보유한 투자사다.
인그래디언트는 지난해 1월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의료영상 데이터라벨링 소프트웨어 '메디라벨'을 개발했다. 메디라벨은 현재 서울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의료진이 연구용 솔루션으로 활용 중이다. 최근에는 '2021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감염병 부문에 선정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코로나19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그래디언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올 하반기 나녹스, 하이퍼파인 등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미시장 의료기기 유통회사와 협업으로 북미 법인 설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준호 인그래디언트 대표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원격의료를 지향하며 누구나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디라벨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사명변경과 투자유치를 통해 인그래디언트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의료 AI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