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그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7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현역 의원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포럼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과의 회동설에 대해선 "전혀 그런 계획도 없고 그런 일도 없다"라고 잘라 말했고, '윤 전 총장 측 연락이 왔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역시 잠재적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만남에 대해선 "나타나지도 않은 사람들하고 내가 어떻게 만나는가"라면서도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원 지사에 대해선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원 지사가 19대 국회 이후 일정 기간 출마를 하지 않아 정치적 휴식 기간을 갖고, 도지사를 두 번 경험했다"라며 "제주도에 있어서 크게 공개가 안 된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로서의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라며 "국민의힘 자체에서 후보가 나올 수 없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쭉 가면 후보로서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그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사진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