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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델타 변이' 막을 부스터샷 개발 중
"면역 효능 5~10배 높아져"…이르면 8월 임상시험 착수
입력 : 2021-07-09 오후 5:40:1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예방을 위한 백신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 개발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오엔테크는 "우리의 기존 백신을 2회에 걸쳐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변이에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에 방심하지 않고 부스터샷 백신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8월 중 델타 변이 예방용 부스터샷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별도의 부스터샷 개발에 나선 것은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 6개월 후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 출발한 알파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55%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5월2일부터 6월5일까지는 자국내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94.3%였으나 6월6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64.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AP·로이터 통신에 "우리 (기존) 백신은 델타 변이에도 매우 효과적지만,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하면서 재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화이자에 부스터샷 필요성을 문의했으며, 일부 국가는 미국에 앞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자체 연구 결과 3번째 접종(부스터샷)을 하게 되면 2회만 접종했을 때보다 면역 효능이 5∼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부스터샷 접종을 앞두고 생산량을 지금까지보다 늘리는 방안을 찾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30억회분, 내년 40억회분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비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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