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사상 최고치 향해 가던 카카오게임즈, "목표가 다왔다" 진단에 '급락'
카카오게임즈, 지난달말부터 열흘사이 51% 급등
입력 : 2021-07-12 오후 4:18:38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사상 최고치를 5% 남겨두고 질주하던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가 적정주가에 이르렀다는 증권사의 진단에 제동이 걸렸다. 박스권에 머물던 주가가 신작 효과로 지난달말부터 단기간 급등세를 연출했지만 단기 과열 국면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딘 포스터. 사진/카카오게임즈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4500원(5.33%) 내린 8만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최고가는 8만9100원이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대비 160%)'을 시작으로 상장 이틀날까지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약세로 전환해 4만~5만원대의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말부터 신작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 6월말 5만6000원이던 주가는 전 거래일 8만4500원까지 치솟으면서 1주일 사이 51% 가량 급등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사상 최고가(8만9100원) 경신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날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 부근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관계사에서 제작한 신작 게임 '오딘'의 한국 구글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는 뉴스 이후 너무나 가파른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신작 모멘텀이 순식간에 주가에 거의 대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오딘이 모바일게임의 철옹성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다는 것.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매출 1위에 올랐고, 2019년말 출시된 후속작 리니지2M이 2위를 지켜왔다.
 
성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서 목표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부족해졌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1% 상향 조정한 이후 이날 발표된 자료에서 9만5000원으로 30% 대폭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제외하고 증권가에선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에 투자의견 '중립'과 적정주가를 4만9000원으로 제시한 이후 현재까지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말 발간된 한국투자증권의 카카오게임즈 보고서에서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계의 새로운 왕좌에 오른 가운데 전체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일사용자수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