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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슈 마무리된 IT서비스, 경쟁력 확보 과제로
현대차 IT 3사 '통합' 현대오토에버, 2분기부터 실적 반영
입력 : 2021-07-15 오후 2:58:58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올 상반기 그룹사의 인수합병(M&A) 이슈로 함께 관심을 받던 중견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자체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그룹사 시너지 효과를 넘어 자체 플랫폼 기술력 고도화에 성공하느냐가 결국 성장의 지속성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현대오토에버(307950)의 통합 실적이 이번 2분기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현대차(005380)그룹의 IT서비스·소프트웨어(SW) 법인 3사가 합병한 사업자로, 현대오토에버·현대오트론·현대엠엔소프트 등이 뭉쳤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토에버 통합법인의 매출이 2분기부터 5000억원대를 기록해 올해만 매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오토에버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66억원과 115억원이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통합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현대차그룹 IT서비스뿐 아니라 SW·플랫폼 분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차량부터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차량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W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법인의 첫 운전대를 잡은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지난달 말 발간된 현대오토에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구독형 사업 모델 개발 등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애자일(Agile, 민첩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004170) I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 I&C(035510))는 최근 유통 분야 클라우드·데이터통합 등 대외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 이마트(139480)의 이베이 인수 등 그룹사 차원의 M&A로 IT 구축 사업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다시 여기엔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 등 이커머스 인력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세계아이앤씨가 자력으로 IT 플랫폼 구축 사업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리테일테크 플랫폼을 대외로 확대해 내부 거래 비중을 지속해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실제 가시적 성과도 나오는 중이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스마트리테일 등 솔루션으로 구성된 신세계아이엔씨의 리테일테크 통합 브랜드 '스파로스'의 경우 출시 첫해에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출시 1년을 맞은 클라우드 기반 쇼핑몰 통합관리서비스 '셀픽'은 누적 주문 50만건을 넘는 등 입점 매장을 확대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무인매장 일반에 공개하며 완전 무인 매장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을 받은 신세계아이앤씨의 스마트벤딩머신. 사진/신세계아이앤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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