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 내 현역 의원 중 하태경·윤희숙·박진 의원에 이은 4번째 대선 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비대면 대선 출마 선언 영상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애초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온라인을 통한 방식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여전히 진영으로 갈라져 있고,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심지어 세대와 성별마저 쪼개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적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 정치가 문제였다"라고 했다. 이어 "무거운 현실 속에서 현실 앞에서 저 김태호가 어떤 쓸모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모든 국민이 각자의 역량을 무한히 발휘할 수 있도록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한민국,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혁명적으로 혁파하고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세계 최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전문가를 무시하고 고집을 피우면 탈원전 같은 소득주도성장 같은 그리고 반시장적 부동산 규제 같은 망국의 정책으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다는 것을 지난 4년간 우리는 잘 지켜보지 않았나"며 "전문가가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하나 된 대한민국 그리고 경제 대국 G5로 가기 위해서는 좌와 우, 보수와 진보의 분열을 단호히 끊고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차기 정부의 차기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이자 시대적 책무"라며 "취임하는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최연소 광역자치단체장'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 의원은 상도동계 중진의 고 김동영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1998년 경남도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거창군수, 경남지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10년에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며 '40대 총리' 탄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등 각종 의혹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이 15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 내 현역 의원 중 하태경·윤희숙·박진 의원에 이어 4번째다.사진은 지난 1월 국민의힘에 복당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