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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코로나 실험설 유출 배제는 시기상조"
"중국, 개방되고 투명하게 협조해야"
입력 : 2021-07-16 오전 11:17:1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총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낼 수 있도록 중국이 좀 더 투명해질 것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결론 내린 지난 3월 WHO 보고서 내용과 대립되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는 데 있어 중국의 좀 더 많은 협력과 자료 제공을 기대한다면서 올해 코로나19 발생 원인 조사를 위해 우한을 방문했던 국제 전문가팀이 있는 그대로의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또 “WHO가 대유행 초기 요청한 정보, 특히 있는 그대로의 데이터에 대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중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한에 있는 중국 정부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했을지 모른다는 이론을 배제하려는 압력이 일찍부터 있었다고 폭로했다. 테워드로스는 "나 자신도 실험실 기술자였고, 면역학자이며, 연구실에서 일했다. 실험실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라며 “특히 실험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실험실의 이전 상황과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의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보가 확보될 때 연구소 유출설을 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간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그러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정보 검토를 공식적으로 지시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을 우한의 실험실과 연결하려는 시도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지난봄 WHO 연례 보건장관 회의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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