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경로와 관련해 처음 증상을 보인 사람이 조리병이었다며, 또 다른 감염원 등 전반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다른 감염 경로를 통해 코로나가 전파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질문에 "6월28일 입항해서 소독도 했는데 최초의 감기증상이 있었던 것은 조리병"이라고 답했다.
청해부대는 지난 6월28일 파병된 현지 항구에 입항해 보급품을 적재하고, 10명의 장병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다시 보급품을 접수 운반했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과정에서 문무대왕함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강 의원은 "최초 발병을 하려면 이 10명 중 한 사람이어야 하지 않느냐"며 "그런데 이것과 전혀 상관없는 조리병에서 첫 관계 증상이 있었다"고 물었다.
이에 서 장관은 "(조리병은 함정 밖에) 나가 있는 인원은 아니고 마지막에 부식이 들어오면 부식창고에 넣는 인원"이라며 "또 다른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지시로 작전구역을 변경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서 장관은 "임무를 결정할 때는 방역조치를 하고 가는 것을 전제한다"며 "저희가 평가하기로는 현지 국가의 코로나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관리되고 있는 국가였다"고 반박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