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4기 위원회 종료 6개월 만에 위촉된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들이 위원회가 빠르게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위원회 공백 기간 동안 쌓인 심의 대기 안건과 MBC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벌어진 부적절한 표현 등 사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입 모았다.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첫 간담회.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5기 방심위 위원들은 26일 서울 강서구 방송회관에서 첫 간담회를 열고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23일 위촉된 7인의 위원 중 김유진·옥시찬·윤성옥·이광복·정민영·정연주 위원이 참석했다. 황성욱 위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5기 방심위 위원들은 사무처로부터 지난 6개월 공백 기간 누적된 방송·통신 심의 대기 안건 현황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날 기준으로 누적된 심의 대기 안건은 총 16만8389건이며, 이 중 디지털성범죄정보 관련 안건은 7608건이다.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5기 위원회 출범이 늦어지며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방송심의 기능이 조속히 정상화되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특히 다가올 20대 대통령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이 이미 시한을 지났다는 점과 최근 MBC 등 방송사가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부적절한 표현 등을 사용한 데 따른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특히 디지털성범죄정보 7608여 건이 처리되고 있지 못함에 따라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위원들은 위원 위촉 지연으로 업무 공백이 생기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기 위원회도 3기 종료 후 7개월의 공백기 후 구성된 바 있다. 4기 위원회는 당시 주 2회 이상의 소위원회를 개최해 누적 안건 17만여 건을 처리했다.
한편, 5기 방심위 위원들은 향후 주 1회 간담회를 열고 업무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