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GC
녹십자(006280)는 미국 미럼 파마슈티컬스(Mirum Pharmaceuticals, 이하 미럼)와 소아 희귀간질환 신약 '마라릭시뱃(Maralixibat)'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럼은 현재 마라릭시뱃의 알라질 증후군(ALGS),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 정체증(PFIC), 담도 폐쇄증(BA) 적응증에 대한 미국 및 유럽 허가 절차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알라질 증후군과 담도 폐쇄증 적응증에 대해서는 현재 간이식 외 허가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마라릭시뱃은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세 이상 알라질 증후군 환자의 소양증(pruritus)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아 올해 1월 품목허가 신청이 완료됐다. 2형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 정체증 적응증으로 유럽에서 품목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담도 폐쇄증 적응증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는 마라릭시뱃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내년 알라질 증후군을 시작으로 세 가지 적응증에 대한 순차적인 국내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 피츠(Chris Peetz) 미러머 대표는 "GC녹십자와 혁신 치료제 제공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미 희귀질환 치료제 상용화 경험이 있는 GC녹십자와의 협업으로 한국에 치료제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협력은 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치료제의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