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군대를 상징하는 대표적 의복인 방상내피(깔깔이)가 사라지고, 경량 보온재킷이 지급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28일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분과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기존 '방상내피' 대신 봄과 가을에 착용할 수 있는 경향 보온재킷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가 장병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82%가 환절기와 봄과 가을에 착용할 수 있는 경량 보온 재킷 보급을 요구한 바 있다.
겨울철 착용 피복 종류도 현재 9가지에서 6가지로 줄이기로 했다. 현재 기능성 방한복내피는 패딩형 동계점퍼와 통합해 동계에 보온용으로 입는 기능성 방한복으로 바꾸고, 외피 역시 전투우의와 통합해 사계절 착용가능한 고기능성 외피로 개선하기로 했다.
장병들이 겨울철에 많은 옷을 겹쳐 입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충분한 보온력을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민관군 합동위 소속 이주영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전투에서의 생존 가능성과 전투 효율성을 보장하면서 피복 착용의 편의성도 향상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장병 피복 착용 체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 이날 회의에서는 혹한기뿐만 아니라 혹서기를 대비한 피복류 개선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복균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와 분과위원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기본적인 병영생활 분야에서 장병들의 기본권이 보장되고,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상내피의 변천. 사진/국방기술품질원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