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왼쪽 두 번째)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대표(왼쪽 첫 번째),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오른쪽 두 번째),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오른쪽 첫 번째)와 투자계약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플라즈마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SK플라즈마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을 포함한 신규 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SK플라즈마는 △기존 혈액제 사업의 성장 가속화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의 수평적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SK플라즈마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희귀 난치성 질환의 R&D 전문 역량을 보유한 티움바이오와 바이오 영역에서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가 진출할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신약개발 분야의 블루오션 영역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희귀난치성 질환은 5000~8,000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질환에 대한 정확한 치료 방법이 없거나 승인받은 치료제가 한정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비해 이러한 희귀난치성 질환은 시장 성장성이 크고, 신약개발 임상 기간이 짧으며 타 영역 대비 성공 확률은 높아 글로벌 시장 진입이 비교적 용이한 강점이 있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증자를 통해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파트너사들과 함께 신규 바이오 영역으로의 진출해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혈액제제 전문 기업인 SK플라즈마는
SK케미칼(285130)에서 분사해 2015년 3월 설립됐다. SK플라즈마는 사람면역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이뤄진 사람면역글로불린의 헤파불린에스앤주, 사람혈청 알부민주, 에스케이항트롬빈III주, 테타불린에스앤주 등 다수 혈장분획제제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2019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유전자재조합 제제 및 희귀난치질환 신약개발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혁신 R&D센터의 센터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의 원천 물질인 'NBP601'의 해외 기술 수출을 주도한 바 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