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기도를 주된 방송구역으로 하는 새로운 라디오방송사업자를 선정하는 정책방안을 심의·의결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3월 경기방송이 정파된 후 미디어 환경 변화로 라디오 방송·광고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경기지역에 새로운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이 필요한지 등 선정 사항을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다섯차례의 자문회의와 한차례의 토론회, 한차례의 공청회 등을 개최했다.
검토 결과 방통위는 지역밀착형 콘텐츠 제공 등 지역방송의 역할 수행, 경기방송을 청취한 경기도민의 청취권 보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지역방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 준수 등 지상파라디오방송의 역할과 책무 제고 △신뢰받는 지역방송으로서 경기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및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 △안정적 방송 운영을 통한 지역밀착형 콘텐츠 지속 제작·보급 등을 정책목표로 정했다.
이와 함께 정책목표에 부합한 신규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정책방안도 마련했다. 신규사업자가 사용할 주파수는 99.9㎒로, 경기방송이 사용하던 주파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방송구역은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계양구, 강화, 옹진군 제외)다. 또한 방송사항은 보도를 포함한 방송사항 전반으로 정했다.
초기 자본금 규모는 제시하지 않고, 사업자별로 합리적 규모 및 조달 계획을 제시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그 적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임을 감안해 '지역·사회·문화적 기여 실적 및 실현 계획'을 제시하도록 하고 그 적정성도 평가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정책방안을 바탕으로 이달 중 경기지역 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은 "지상파방송 및 광고시장이 위축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새로운 라디오방송사업자가 지역에 특화한 방송서비스와 혁신적인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해 방송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