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콕스큐어메드와 공동 사업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경구용 항암제와 나노 항암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메콕스큐어메드가 개발 중인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멕벤투(Mecbentu)'와 '이중봉입 리포좀(Liposome)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나노항암제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멕벤투는 혈액암 치료제인 '벤다무스틴(Bendamustine)'을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변경한 신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임상시험 1상 계획(IND)을 승인했다.
기존의 벤다무스틴 주사제는 반감기가 짧아 2일 연속 투여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입원이 필수적이었다. 이와 달리 경구용 벤다무스틴은 단순 알약 복용 방식으로 항암 치료가 가능해 환자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킨 것이 특징이다.
멕벤투와 함께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나노항암제는 이중 나노입자에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봉입해 암세포에 전달하는 이중봉입 리포좀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항암제다. 입자 자체의 생체 독성이 없으며 약물 특성이 상이한 물질을 봉입해 함께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물방출 조절과 약물전달 효과가 우수하며 안정성 또한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현재 전임상을 앞두고 있다.
이필구 메콕스큐어메드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보령제약이 보유한 글로벌 임상 개발 경험과 마케팅 경험을 통해 메콕스큐어메드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신속한 글로벌 상용화를 꽤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혁신적 신약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 역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라며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특허 만료 후에도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인수)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