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서 앱클론 대표(왼쪽)와 정상전 앱티스 대표가 ADC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앱클론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앱클론(174900)은 앱티스와 항체-약물 결합체(ADC)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ADC는 항체와 약물, 링커(Linker)로 구성되며, 항체의약품과 세포독성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타깃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의 한 종류다. 정상 조직에는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타깃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품 개발이 ADC 연구의 주요 목표다. 우수한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과 혈액 속에서 약물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링커 기술이 ADC 개발의 핵심 요소다.
협약은 앱클론의 항체 발굴 기술과 앱티스의 ADC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기존 항체치료제 대비 효능과 안정성이 개선된 ADC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앱클론은 항체 및 결합 부위(에피토프) 발굴 기술인 '네스트(NEST) 플랫폼'을 보유해 항원의 특정 에피토프에 결합하는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상하이 헨리우스 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위암·유방암 항체치료제 'AC101'와 최근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완료한 CAR-T 세포치료제 'AT101' 등이 NEST 플랫폼 기술로 발굴된 파이프라인이다. 회사는 이번 앱티스와의 ADC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도 NEST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항체를 목적에 맞게 선별해 적용할 계획이다.
앱티스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자체 개발 ADC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위치선택적 ADC 링커 기술과 달리 자연 항체에 돌연변이 없이 두 개의 특정 아미노산에 약물을 결합시키는 기술이다. 항체-약물 비율(DAR) 조절이 용이해 화학·제조·제어(CMC) 정립이 유리하고 경제성이 우수하다.
정상전 앱티스 대표는 "앱티스의 앱클릭 ADC 플랫폼 기술과 앱클론의 NEST 항체 플랫폼 기술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ADC 신약을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기술적·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국내외 ADC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