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올해부터
LG유플러스(032640) 수장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현식 사장이 '찐팬' 고객 확보를 위해 콘텐츠·비통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강점인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작사와 손을 잡고 지식재산권(IP) 범위를 확대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원스토어, 몬스터스튜디오, 드림팩토리스튜디오 등 콘텐츠 관련 사업자에 연달아 지분투자했다. 원스토어는 앱마켓이며 몬스터스튜디오와 드림팩토리스튜디오는 키즈콘텐츠 제작사다. 이러한 외부 협력 사례를 확대하며 콘텐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대표 키즈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 'U+아이들나라'는 영유아 가족 세대를 겨냥해 성장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최근 투자 행보는 U+아이들나라의 지속 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브레드이발소(몬스터스튜디오)', '젤리고(드림팩토리스튜디오)' 등 유명 IP를 확보해 향후 교육, 애니메이션 등 오리지널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U+아이들나라는 누적 이용자 4500만명을 돌파했고, 월평균 5일 이상 사용하는 이용자가 5%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제작사 지분투자로 IP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 공동기획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LG유플러스의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황현식 사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LG유플러스 본연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 사장은 "서비스나 콘텐츠에 우선순위를 두고 핵심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보안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AI솔루션 분야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LG유플러스는 비통신 분야에서 보안 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에 지분투자하기도 했다.
황 사장은 부임 이후 '찐팬'을 경영 키워드로 삼고, 자사 서비스를 주변에 권유하는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에서도 통신을 기반으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이를 비통신 신사업과 연관짓고 있다. U+아이들나라와 같은 콘텐츠 사업뿐 아니라 소상공인·기업 대상의 경영 솔루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외에 기업거래(B2B) 사업에서는 LG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계획 중이다. 황 사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의 비중을 3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가장 큰 (비중의) 것은 IPTV 등 방송 영역일 것"이라며 "성장률 측면에서는 B2B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애니메이션 '젤리고'를 제작한 드림팩토리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했다. 사진/LG유플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