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 성남 휴메딕스 대회의실에서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오른쪽)와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가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에이치엘비제약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제형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의 SMEB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개발되면 매일 주사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1~2주에 한 번씩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휴메딕스로부터 선급기술료를 수령하며, 최초 시판 후 10년 동안 상업 생산 마일스톤 기술료와 특허 존속기간 만료일까지 특허 전용실시권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휴메딕스는 개발된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전 세계 판권을 보유한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을 이전한 후에도 플랫폼 특허 기술을 활용,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제형연구를 진행하는 등 휴메딕스의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이 기술을 비만치료용 주사제에 적용, GLP-1 수용체의 작용제인 약물을 생분해성·생체적합성 고분자 소재의 미립구에 넣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에이치엘비제약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개발된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 플랫폼과 휴메딕스가 보유한 우수한 인프라 및 경험이 접목돼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계약 체결은 에이치엘비제약의 기술이 적용된 혁신 의약품 개발의 시발점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비만은 질병이자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향정성 식욕억제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양사가 개발하는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의료적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