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제약·바이오사업을 영위 중인
텔콘RF제약(200230)이 에이비온 투자로 대박을 냈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는 에이비온이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최상단으로 확정하면서 텔콘RF제약의 투자수익률도 200%를 넘었다. 투자를 진행한지 1년여만의 성과다.
텔콘RF제약 CI. 사진/텔콘RF제약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텔콘RF제약은 에이비온 주식 104만8093주를 보유 중이다. 오는 8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 예정인 에이비온의 총발행주식과 비교하면 텔콘RF제약의 지분율은 6.3% 수준이다.
텔콘RF제약은 에이비온 주식을 1주당 평균 5398원에 취득했다. 최초 취득 시점은 지난해 5월28일이다. 에이비온이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하면서 공모가 기준 텔콘RF제약의 투자 수익률은 215% 가량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기준 평가금액은 178억1700만원 수준이다.
텔콘RF제약이 높은 수익률을 거둔 상태지만 당분간 시장에 보유 물량이 출회되진 않을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비온 상장일(8일)로부터 3개월간 매각을 제한하는 자진보호예수를 걸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에이비온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로 회사 관계자는 "에이비온의 신약 개발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코넥스 시장 시절부터 주가 흐름이 우상향이었고, 궁극적으로 에이비온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온은 정밀의료 기반의 항암제 신약 및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에이비온은 기술특례로 오는 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진행한 일반 청약공모에서 총 387억6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에이비온은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을 신약 'ABN401·ABN101'의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일부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