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KR모터스(000040)는 10개월의 개발 기간과 수개월 동안 혹독한 실주행테스트를 거쳐 자체적으로 개발한 HK01E(모델명:이루션(e-lution)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산 전기이륜차를 양산해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KR모터스 창원공장. 사진/KR모터스
국내에서 독자개발 후 한국에서 조립 생산하는 최초 전기 이륜차 모델이 되며 최근 인증절차도 모두 완료했다. 지난 8월에 창원공장에서 파일럿 생산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양산되는 이루션(e-lution)은 국내 독자개발 모델이며 KR모터스가 자체적으로 디자인 출원, 핵심부품 프레임 및 바디를 설계하고 금형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유럽 국가에 디자인 출원을 하고 향후 전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R모터스를 제외한 모든 국내 타 전기이륜차 업체가 중국 OEM 방식으로 수입하여 판매하는 방식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KR모터스가 개발한 이루션 모델은 국산 배터리와 모터에 KR모터스의 기술력을 적용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산 전기이륜차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된 전기이륜차 중 유일하게 수냉 방식을 적용해 가혹한 운전조건에서도 충분한 내구성이 보장돼 배달 라이더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번에 양산하는 이루션(e-lution)은 국내산 셀을 적용한 배터리(3kWh)를 사용하고 국내 최고 모터출력(6.8Kw), 최고속도 90km/h, 1회 충전으로 정속주행 140km, 가혹한 시내주행 환경에서도 60~70km의 범위를 구현할 수 있다.
최근 KR모터스는 차세대 전기이륜차 개발을 위해 특화 전장, 특화 변속기, 핵심부품 경량화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이륜차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변속기’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이륜차에 변속기 결합은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고 등판능력 및 최고 속력도 크게 개선되며 모터에 무리가 가지 않아 내구성도 증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술혁신을 통해 1회 충전으로 정속주행 뿐만 아니라 시내에서도 10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이륜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KR모터스는 JV를 활용해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이나 동남아, 유럽 등 이륜차 수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KR모터스는 자체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들을 미주,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 총43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딜러 46곳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전체수출수량은 4만1000대이며, 2021년에도 잔여 발주량을 감안하면 4만6000대의 수출이 예상된다.
KR모터스 관계자는 “국내 이륜차 업체는 중국에서 개발된 제품을 단순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KR모터스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체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추가적인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여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