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방미 일정을 마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이 지난 4년간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자제한 것에 대해 미국이 보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해야 다음 단계가 진행될 수 있고, 이 과정이 쌓여 비핵화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송 대표 판단이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자가 최종 결정되면, 함께 대북정책 등을 논의해 미국을 재방문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송 대표는 2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전국순회합동연설회' 시작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쁜 행동은 보상하지 않는 게 미국의 일관된 주장이라면, 같은 논리로 바람직한 행동에는 그에 따른 대가가 같이 교환되어줘야 신뢰가 생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 대표는 "북한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이해 공교롭게 탄도미사일을 발생했고, 우리도 대응해 쏜 것은 아니지만 일정상 우연히 겹쳐서 SLBM을 발사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빚어졌다"며 "탄도미사일 2개 발사는 유엔 결의안 위반이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고 그쪽(미국)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그래서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면서도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4년 동안 추가적인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신뢰가 발생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무런 경제 해제 없이, 대가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하나로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막았다고 자랑했지만 이것은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의 법적 불안정성 교차성 승인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저는 10월10일에 우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확정되면 그 후보와 함께 대북정책, 남북·북미·한미 관계 등에 대해서 긴밀하게 상의해서 미국을 다시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미 일정을 마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한이 지난 4년간 추가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이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송영길(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방미단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위치한 하원의원 사무소에서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마이크 캘리(왼쪽 두번째), 조 윌슨(왼쪽 세번째) 미 하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광주=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