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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계관이 게임주 흔든다
메타버스 세계관 게임 흥행에 위메이드 주가 두달새 140% 급등
입력 : 2021-10-0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Metaverse) 세계관을 게임에 접목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기반 신규 게임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회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위메이드 두달새 주가상승률 140%…미르4 글로벌 흥행 돌풍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는 미르4 글로벌 흥행으로 최근 두달 사이 주가 상승률 141%를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주가 상세 배경은 지난달 26일 전세계 170여개국에 출시한 미르4 글로벌의 흥행 돌풍에 따른 것으로 지목된다. 미르4 글로벌은 출시한 지 1년여가 된 미르4의 글로벌 버전으로 국내 버전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인 NFT(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와 유틸리티 코인이 게임에 적용돼 이용자들은 게임 캐릭터 육성 이후 판매와 동시에 흑철을 모아 실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 
 
미르4 글로벌 흑철 채집. 캡처/난닝구TV 유튜브
국내 버전에서는 해당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활용한 현금화가 불가능하지만 해외에서 규제가 없는 국가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수익을 인증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폭발적인 인기로 위메이드 측은 서버를 증설하며 늘어나는 유저에 대응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늘어나는 수요로 글로벌 11개 서버로 출시한 이후 36일만에 이날 글로벌 서버 1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00번째 서버 지역은 남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규제 이슈가 없는 국가를 중심으로 실제 유저들이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경험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더욱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모든 게임내에서 중심축이 되는 가상화폐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개별 게임의 유틸리티 코인(드레이코 등)을 만들어 환전의 개념을 도입하는 블록체인 경제를 만들 계획이다.
 
실제 미르4 글로벌 사용자들은 게임내 재화인 흑철을 대거 확보하기 위해 특정 지역 사수를 위한 대규모 전쟁에 나서는 한편 국가별(문파별) 대항전의 양상으로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게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더욱 불러 일으키고 있다. 
 
'pay to win →play to earn'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 제시…블록체인 게임 출시 이어진다
 
위메이드가 기존 게임 과금 체계인 페이투윈(pay to win)에서 플레이투언(play to earn)을 통한 또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면서 게임업계에서는 중소형 게임회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작 게임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열혈강호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 계약 체결. 사진/위메이드트리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룽투코리아(060240)는 '열혈강호 모바일' 게임 블록체인 버전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최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모바일 퍼블리셔(게임유통) 룽투코리아가 서비스하고 있는 '열혈강호 모바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열혈강호 포 위믹스'를 선보인다는 것. 룽투코리아는 지난해 4월 위메이드트리에 40억원을 투자, 지분 10%를 취득한 바 있다.
 
1994년에 연재를 시작한 국내 최장수 만화 열혈강호 원작의 열혈강호 모바일은 '열혈강호 포 카카오'(한국), '열혈강호수유'(중국), '열강모바일'(태국), '열혈강호'(베트남) 등 다양한 이름으로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중이다. 열혈강호 모바일은 출시 이후 글로벌 최고 매출 월 450억원과 누적 사용자수 2200만명을 기록한 대형 흥행작이다.
 
열혈강호 모바일의 블록체인 버젼에도 미르4 글로벌과 같은 블록체인 경제가 적용된다. 유저들은 게임 토큰과 같은 FT(대체가능한 토큰)를 획득하고, 아이템 등의 NFT(대체불가능한 토큰)를 얻을 수 있다. 게임에서 획득한 FT와 NFT는 위믹스 월렛(WEMIX Wallet)에서 보유 및 관리하고, 월렛 내의 덱스(DEX, 탈중앙화거래소)와 NFT 마켓에서 교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생태계가 구축되면 게임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행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게임회사의 코인 거래소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빌(063080) 자회사인 게임빌플러스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539억원 가량을 투자, 21.95%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2대 주주(38.42%)에 전날 올라섰다. 게임빌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시점은 미정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을 통해 게임과 현실을 연결하는 것은 게임사와 유저 입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유저가 재화를 획득하고 최종적으로 현금화 한다는 점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인센티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자신이 투자하고 플레이한 캐릭터를 NFT화해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유저들의 과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수 있는 요소"라면서 "위메이드가 무엇보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가장 앞서서 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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