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에이루트(096690)가 통합 전력 플랫폼 기업 ‘우진기전’의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 따른 우진기전의 성장 전망 기대에 에이루트의 수혜가 점쳐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에이루트는 전날 대비 2.23% 오른 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에이루트는 ‘비케이탑스’가 보유 중인 ‘우진홀딩스’의 주식 35만3325주(32.61%)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이루트는 지난 6월 30.07%의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우진홀딩스의 지분 총 62.68%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우진홀딩스는 우진기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에이루트의 우진기전 지분도 확대됐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통합 전력 플랫폼 기업으로 전력품질, 전력시스템, 전력기기, 신재생에너지 4개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건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대기업을 포함해 3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우진기전은 올해 상반기 전력품질 솔루션과 신재생에너지 솔루션에서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2분기 누적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35%증가한 1041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우진기전의 시장경쟁력과 성장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분확대를 결정했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우진기전은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진기전을 통한 전력솔루션 사업을 시작으로 에이루트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루트는 지난해12월 우진홀딩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사모펀드에 후순위 채권자로 참여하면서 CB 전량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해 향후 추가 지분 취득도 가능하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