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경기 주요 역세권 인근에 주택 1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주택 청약 홈페이지에 현재 3개월 단위로 공개하던 입주 예정지를 3년 단위로 늘려 지역·시기별로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실수요자들이 주택 공급 상황을 미리 보고 매입·매수 계획 등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주택공급확대TF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시장 안정과 서민·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도심 내 우수한 위치에 1만호의 신축주택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역세권의 경우 △대림 역세권 1400호 △고덕 공무원아파트 부지(고덕역 인근) 400호 △상봉역 인근 620호 △옛 봉천1 역세권 350호 △옛 봉천2 역세권 300호 △수원 고색역 남측 1500호 등 총 4570호를 공급한다.
저층주거지 사업은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4400호 △번동중학교 인근 420호 △옛 권선구 113-1구역 730호 등 5550호다.
이 두 공급계획을 합치면 총 1만120호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 구로구 대림역 인근의 경우 저층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서측 인접 부지를 주거상업문화 기능을 집약한 고밀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주택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고덕 공무원아파트 부지는 기존 700호 규모의 공무원 임대를 재건축 하면서 2200호 규모로 확대하고 이 중 400호를 일반 국민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고덕지구는 상업지구와 인접한 지역인 만큼 역세권과 연계해 지역 랜드마크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의 경우 노후신축주택이 혼재돼 있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해 선정됐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4400호 규모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개방형 생활 SOC 등을 공급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강북구 번동 중학교 인근의 저층·노후주택 밀집 지역은 정비를 통해 약 420호를 공급한다. 중랑구 상봉역 인근에는 약 620호, 관악구 (구)봉천1·2역세권은 약 65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원시 고색역은 역세권 입지와 연계해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1500호를 공급하고 옛 권선구 1130-1지역은 옛 농촌진흥청 부지 등을 연계해 약 73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응천 주택공급확대TF단장은 "(주민들이 빨리 개발해 달라는 요구가 굉장히 높은 지역들"이라며 "민간개발로 해서는 핸디캡이 많고 공공개발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민간개발로 시행했을 때 공급할 수 있는 규모가 제한적이라 공공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조 단장의 설명이다. 공공개발로 진행됐을 때는 용적률이 상향 조정돼 핸디캡이 일부 해소된다는 봤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방공사 보유택지 사전청약 확대와 입주 예정 물량 사전 공개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유동수 의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내가 원하는 지역에 어떤 아파트가 공급될지 알 수 없다"며 "3년 단위로 공급하게 되면 주택 매입·매수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주택공급확대 TF 민병덕, 유동수, 조응천(단장) 의원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민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지원을 위한 도심내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TF는 대림 역세권, 고덕역 더블역세권 등 도심내 우수한 위치에 1만호의 신축주택 후보지를 추가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