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인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3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이 마무리된 가운데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주가 보다 낮은 유증가는 매력적이지만 최대주주의 참여 비중은 낮은 상태라 향후 대주주의 지배력 약화 등의 우려에 대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날까지 이틀간 구주주 청약을 진행했다. 주당 3150원에 신주 1237만6237주를 발행하게 된다. 총 모집금액은 389억8500만원 수준이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에 대해서는 일반 공모로 진행된다. 일반공모는 오는 18~19일에 청약을 받고, 주금 납입일은 21일이다. 최종 실권이 발생되면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양증권이 잔액 인수 방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주당 3150원에 진행되는 유증의 가격적인 메리트는 부각되고 있다. 전날 종가(3920원) 대비 20% 가량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적인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존 주주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 쪽에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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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증 이후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부분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강스템바이오텍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는 강경선 기술고문으로 193만주(지분율 7.55%)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9.78%의 지분율이다. 최대주주인 강 고문은 배정분의 약 30% 참여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8억8000만원 가량이 된다. 다만 금액적으로 보면 총 유증금액인 390억원의 2.26%에 불과하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유증 이후 5.82%로 하락하게 된다. 최대주주를 제외한 특수관계인이 배정분의 0%만 청약하는 것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유상증자 완료 후 9.78%에서 7.33%로 낮아져, 유상증자 전보다 지분율이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실사를 진행한 NH투자증권은 "상장 이후 현재까지 경영권 변경 또는 분쟁 사례가 존재하지 않지만 이번 증자로 인해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감소할 수 있으며, 향후 적대적 기업인수 등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이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경영 안정성 악화, 경영권 분쟁 등은 주가의 급등락, 이에 따른 투자자 손실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고지했다.
더불어 시가총액이 1000억원 수준인 상황에서 전체 시총의 40%에 달하는 390억원의 유증으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에 대해서도 투자자 환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증을 통해 발행되는 주식은 기존 발행주식 총수 대비 48.2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유증을 통해 모집되는 자금을 아토피 피부염치료제(Furestem-AD Inj.) 3상 임상시험비용과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그리고 기초연구비와 운영경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