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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침묵 깨고 "윤석열, 대선주자 행세 그만두라"
"전두환 옹호한 망발, 무지와 저급한 역사인식 적나라하게 드러내"
입력 : 2021-10-22 오전 11:01:38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게 사죄를 촉구했다. 윤 후보의 '전두환 미화' 발언에 그간의 침묵을 깨고 분노를 표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민주당 후보 경선 이후 최대한 조용히 지내고 있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한 뒤 "그러나 윤석열씨의 언동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동안 저는 윤 후보의 실언과 망발을 여러차례 비판한 바 있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며 "특히 전두환씨를 옹호한 그의 망발은 바닥을 알 수 없는 그의 무지와 저급한 역사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사과 요구가 빗발치는데 '사과' 사진을 SNS에 올린 그의 처사는 국민을 향한 조롱인지, 세상에 대한 무감각인지, 어이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전 대표는 "윤 후보는 이미 대선주자 자격을 잃었다. 그런 사람이 국가 최고책임자가 되겠다고 행세하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예고한다"며 "거듭 요구한다. 윤석열씨는 광주와 전두환 독재 희생자들께 머리숙여 사죄하고, 대선주자 행세를 그만두라"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 당협위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그야말로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꽤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거센 비판에 21일에서야 "유감"에 이어 "송구" 표현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하필 당일 윤 후보 측 캠프에서 SNS에 사과를 개에게 주는 사진이 게시되면서 그 진정성도 의심 받게 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필연캠프 해단식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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