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저평가된 종목 발굴로 이름을 알린 독립리서치 회사인 '리서치알음'이 국내 비상장 업체들에 대한 분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기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이사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상장 시장 가운데 하나인 K-OTC 시장 규모는 지난 3월 17조원에서 지난 19일 34조원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열풍 속에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대한 자금 쏠림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대박'을 선점하기 위한 '비상장 주식'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도 비상장 주식 거래 시장에 뛰어들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세제 혜택도 풍부하다는 점을 투자 매력으로 꼽는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해 정확한 정보 수집이 어려운 만큼 '묻지마투자'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이에 리서치알음은 "비상장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들에 대한 분석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업탐방과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매주 2차례씩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리서치알음은 분석 보고서에서 유사 상장기업과 비교를 통해 기술과 실적, 성장성에 대한 통찰력 깊은 투자 데이터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상장 기업을 분석할 전문 연구원들도 영입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는 "공모주 열풍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개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분석자료가 전무해 개인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를 하게 되는 추세이다” 라며 “독립리서치 센터에서 독립적이고 이해관계가 없는 객관적인 리서치를 제공함으로써 개인투자자들의 비상장 투자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매주 2회씩 시가총액 5천억원 이하의 중소형주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도가 낮은 저평가된 종목을 미리 발굴해 개인투자자들이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