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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헌상 네오엔프라 대표 "그래핀 양산·상용화 선두업체 자부"
"원천기술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빠른 상용화 진행"
입력 : 2021-11-01 오후 5:50:45
 
[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지난 십여 년간 수많은 기업들이 그래핀에 주목하고 관련 제품 개발 중에 있습니다. 현재로는 네오인프라가 양산·상용화의 선두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김헌상 네오엔프라 대표이사는 1일 <토마토TV>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그래핀(Graphene) 양산과 분산 기술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가장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래핀의 특성을 각종 폴리머에 합성해 그 기능 등을 강화시키려면 그래핀을 폴리머에 골고루 분산시켜 그래핀의 특장점을 살려야 한다"면서 "짧지 않은 연구 개발의 시간 동안에 그 노하우를 쌓아서 기술을 상용화한 것이 네오엔프라의 기술"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수용성이나 코팅제로 도전해 사업화 시킨 사례는 있지만 고형화에서 성공한 사례는 당사가 거의 모든 소재에서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네오엔프라는 성분이 다른 물질을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독자적 원천기술인 GMGP(Graphene Modification Grafting Polymerization)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꿈의 나노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을 각종 폴리머와 결합한 폴리그래핀 제품을 생산해 상업화를 진행중이다.
 
김 대표는 그래핀이 전기, 전자, 반도체, 자동차, 방위산업 등 산업 전반에 적용이 가능한 소재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화성시에 위치한 네오엔프라 본사에서 진행됐다.
 
사진/토마토TV 캡처
 
 
네오엔프라의 주요 사업영역을 소개해 달라.
 
주요 사업이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피노클(Pinnocle)'이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는데, 리사이클링(여러 재활용 방법중 제품을 다시 사용하는 것) 소재를 활용해서 업사이클링(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해 가치 있는 다른 물건으로 만들어 다시 사용하는것) 소재나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또 하나는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과 각종 폴리머를 접목시켜 새로운 첨단 신소재를 만드는 것으로, 이 두 가지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래핀'의 복합 신소재인 '폴리그래핀' 소재는 어떤 장점이 있나.
 
폴리그래핀은 폴리머에 그래핀이 잘 분산돼 있는 소재로 그래핀의 우수한 특성이 잘 드러난다. 그래핀이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이유는 소재 하나가 매우 많은 특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보다 전기가 100배 이상 잘 통하고, 규소보다 약 100배 빠른 전기 이동성을 보인다. 또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열전도율이 다이아몬드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이런 소재는 기존 폴리머의 특성에서 그래핀이 들어감으로 인해 내구성 향상, 우수한 탄성복원력, 정전기방지, 뛰어난 전도성, UV 차단기능, 안티박테리아, 원적외선 방사 등 그래핀의 특성들이 발현된다는 특장점이 있다.
 
네오엔프라의 원천기술인 'GMGP' 기술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단순하게 보면 '그래핀을 변형시켜서 폴리머에다 접목시키는 기술'이다. 그래핀을 접목시키다 보면 그래핀이 가지고 있는 성질 자체가 쉽게 분산이 되지 않고 걸핏하면 뭉쳐버린다. 그래서 뭉쳐버리면서 그래핀의 성질을 잃어버리고 또 다른 물질로 변화되는 일들이 너무나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동안 제품 상용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네오엔프라의 원천기술인 GMGP 기술은 이같은 그래핀 고유의 특장점을 그래로 살리면서 다양한 소재와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폴리그래핀' 소재는 어떤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나. 실제 진행중인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그래핀이 들어간 소재는 전기, 전자, 반도체, 자동차, 방위산업, 건축, 도료, 생활용품, 의료기기, 섬유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영역이 확대되고 있고, 산업 전반에 적용이 가능하다. 전자제품, 섬유제품 부분은 이미 상용화되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해 외형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이것 외에도 상용화를 앞둔 제품군들이 다양하게 있다.
 
현재 당사는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를 활용해 원사를 만들어 양산화에 성공했다. 기존에는 단순하게 코팅을 해서 만들어졌던 그런 형태의 소재들은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폴리머를 내재화시켜서 제품으로 시장에 나온 것은 첫 번째 사례다. 현재는 나일론, 면 혼방 등에 적용해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시험생산을 진행중에 있다. 
 
또 여러 가지 그래핀+PC를 복합 합성해 미용용 LED 마스크 내부에 적용해 원적외선이 방사되는 등에 대한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이외에도 PVC(건설용 파이프류)에 적용 완료해 강도를 강화, 안경테 등에 대한 연구개발도 완료했다. 현재 수십여 종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초에만 10여 종 이상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토마토TV 캡처
 
1등급 기준으로 연간 300kg 이상의 고순도 그래핀 자체 생산설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이 정도면 얼마나 많은 양의 폴리그래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나.
 
그래핀이 물질에 들어가는 양은 극소량이다. 각종 제품군에 따라 그래핀의 함량이 다양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단순 생산량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원사 기준으로 해도 최소 수천 톤의 그래핀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동차나 전기전자 제품들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물량은 된다. 그래서 결코 적지 않은 상당한 양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현재 이미 상용화된 원사, 생활용품, 방위산업 등의 부분에 1년 정도 공을 들이고 있고,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주문(PO)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주문에 따른 생산과 관련해 대량 주문의 경우에는 원 생산업체들과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 특히 그래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미국, 이태리, 일본, 중동 등지에서 관심이 많아서 요즘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당사를 수차례 방문하고 있다. 또 국내 진출한 다국적기업들과도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어서 좀 더 손쉽게 해외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여러 전시회에 참여했는데 반응은 좀 어땠나.
 
최근에는 'DUPEX KOREA 2021(2021 대한민국 전력지원체계 전시회)'이 있었고, 또 휴비스(079980)와 국내 원단회사들의 전시회에도 참여했다. 지난 8월에는 코로나로 인해 1년6개월만에 개최된 세계3대 패션의류 박람회 중 하나인 '더매직쇼'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돼 참여했다. 최근 분위기는 아무래도 신소재에 대한 열망들이 많다 보니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 미국의 경우 무려 800군데서 샘플 오더를 받았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접촉 의사들이 오고 있다. 또 이 신소재가 한국에서 새로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상당히 많고, 반응이 아주 뜨겁다.
 
향후 기대하는 매출 전망 계획은.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이 대부분 굴지의 대기업이거나 다국적기업 등 업종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이라 그에 맞는 매출액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섬유산업 한 분야만 보더라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에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텍 계열사로 편입됐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
 
그래핀의 상용화는 다양한 산업의 제품군들을 건드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마케팅 능력도 필요하고 자금력도 기본으로 갖춰야 상업화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따라서,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수년 전부터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니즈를 가진 아이텍(119830)과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네오엔프라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져서 이루어진 결과다.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나.
 
국내가 될지 해외가 될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제품 자체가 타사에서 쉽게 따라 올 수 없는 혁신적인 소재를 다루는 회사이니만큼 내실과 외형을 탄탄하게 만들어 간다면 짧은 시일 안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향후 네오엔프라의 비전은.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기업으로 시작했다. 네오엔프라는 그래핀을 활용해 첨단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적 유니콘 회사로 성장해야 한다. 마지막에는 사회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당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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