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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 정조준 '브랜드엑스', 3분기 호실적 업고…본격 성장 준비 끝
광고비 절감 효과 영업이익률, 상반기 4.9%→ 3분기 12.8% 확연한 개선세 시현
입력 : 2021-11-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국민 레깅스 '젝시믹스'의 제조판매회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꾸준히 지적돼 왔던 수익성에 대한 강한 개선세가 지난 3분기 실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4분기 분기 최대 실적이 전망되면서 주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는 10700원에 마감하며 연초 대비 5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엑스의 상승 흐름은 수익성이 악화됐던 지난해와 다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브랜드엑스는 지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연결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상반기 4.9%에서 3분기에 12.8%로 확연하게 개선됐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10월 매출의 반등이 확인되면서 4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4분기 브랜드엑스의 매출은 512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1% 증가와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브랜드엑스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기모 레깅스 수요가 급증해 10월1~20일까지 약 3주간 기모 레깅스 제품의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9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기대에 이어 증권가의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래 브랜드엑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대신증권과 상상인증권으로 매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두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만5500원으로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45%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 투자 판단은 유보했지만 신한금융투자도 "위드코로나(단계적일상회복)으로의 전환으로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작년 코로나 여파로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연이은 신제품 론칭과 하반기 높은 판매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증권가의 전망으로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8월 공모가 1만3000원(무증 반영 조정주가 기준 8680원)에 상장한 바 있다. 상장 이후 매출 성장 가도에도 광고비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가는 작년말 6670원(조정주가 기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꾸준한 반등 흐름을 타면서 지난 9월에 1만3200원(조정주가 기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현재 1만원대로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브랜드엑스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경쟁사의 노이즈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 요소다. 레깅스 경쟁사인 안다르의 경우 최근 성추문과 갑질논란 등이 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 5월 에코마케팅(230360)이 지분 56.3%를 취득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안다르의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인식되는 에코마케팅의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지만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최민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컨센서스(158억원) 대비 크게 밑돌 것"이라며 "제품 수급상의 이슈로 안다르의 실적이 예상만큼 올라오지 못했고, 더불어 광고 매출도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에서 안다르의 영업이익을 19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에코마케팅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5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25% 대폭 낮춰 잡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3분기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비중을 줄이고,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매출 신장이 본격화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젝시믹스,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더블플러피 기모 레깅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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