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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연장 노선 따라 오피스텔값도 급등
수혜 오피스텔 몸값 크게 올라…김포, 파주 등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관심
입력 : 2021-11-09 오전 10:03:57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조감도. 사진/DL이앤씨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잇는 지하철 연장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수혜 지역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다소 저평가되던 경기 외곽지역 일대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지의 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 같은 양상이 주거 대체 상품으로 자리잡은 오피스텔까지도 옮겨 붙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거세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암사역과 경기 별내역을 잇는 8호선 연장(별내선) 호재가 예정된 경기 남양주시의 ‘별내 자이엘라(‘21년 4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60㎡는 올해 10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4월 같은 면적이 4억23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6개월 만에 2억2,000만원 이상이 올랐다.
 
또 다른 8호선 연장 수혜 단지인 경기 구리시의 ‘다인로얄팰리스 별내역 1차’ 오피스텔 전용 48㎡은 올해 10월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의 거래가(2억4000만원) 대비 8000만원이 상승했다.
 
한편 올해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발표되자 경기 김포, 파주 등 지하철 연장 사업이 계획된 지역 일대에도 잇단 훈풍이 불고 있다. 이전까지 불투명했던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청약을 앞둔 수요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김포시의 경우 서울 방화역에서 출발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이 김포, 검단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됐다. 김포시에 따르면, 노선 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와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될 예정이다. 개통 시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파주시 역시 숙원사업이던 일산선 파주 연장(대화~금릉)이 신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사통팔달 교통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통일로선(삼송~금촌)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다. 고양시에는 인천 2호선 일산서구 연장(일산서구~인천서구),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삼송~용산) 등 7개의 철도 노선이 최종 확정됐다.
 
이 같은 호재는 청약 시장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다. 얼마 전 9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오피스텔은 회사보유분 등 25세대의 청약 결과 844건이 접수되며 평균 3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신분당선 서북부 삼송 연장 등의 호재를 직접적으로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같은 달 인천 서구에 분양한 ‘경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1,522실 모집에 4만3224건이 접수돼 평균 2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과 2호선 청라 연장선이 계획돼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의 높은 집값 및 전세난에 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지하철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일대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 현재 발표 단계에 있는 만큼 앞으로 착공, 개통 등에 걸친 추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 가운데 올해 지하철 연장 사업이 예정된 지역에서 올해 막바지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11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풍무2지구 일반상업용지 29-1 2블록)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단지는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검단 연장 사업 호재가 계획돼 있다. 또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 연장선 개통 시 킨텍스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걸포북변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약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영건설은 11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원에서 ‘별내역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차는 지하 2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84㎡ 66실이며, 2차는 지하 2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84㎡ 99실로 총 165실 규모다. 단지는 경춘선 별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인근으로 별내역 8호선 연장?GTX-B?서울~세종고속도로 등 호재를 품어 향후 교통여건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향후 8호선 개통 시 별내역에서 서울 잠실까지 약 20분 대에 닿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일원에서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동,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로 조성된다. 이 중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47㎡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운정신도시에는 GTX-A노선 운정역(가칭, ‘23년 말 개통 예정) 개발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안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향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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