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030200)는 올 3분기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와 30.0%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6647억원, 영업이익 2591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2%, 24.3% 늘었다. KT는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TV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3분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기업거래(B2B) 사업에서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하는 가운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기존 IDC의 안정적 매출 속에 신규 IDC인 용산IDC와 브랜드IDC로 새로 개설한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가 이어졌다.
AI컨택센터(AICC) 분야에서도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면서 같은 기간 2.7% 증가했다.
KT는 3분기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KT
IPTV 사업은 상반기 출시한 '올레tv 탭'의 판매 확대, 고객별 타깃마케팅 강화 등으로 3분기 연속 10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기록했고,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KT는 제휴카드, 글로벌 OTT, 안마의자 등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품·서비스와의 제휴요금제 출시해 고객 혜택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이었으며, 3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3만2476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었다.
KT는 오는 12일 출시되는 디즈니플러스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KT
그룹 콘텐츠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같은 기간 2.9%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출범 이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원 기록하며 연간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가입자는 660만명을 넘어섰고, 수신금액 12조원·여신금액 6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KT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디지털플랫폼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