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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그랜드 하얏트 제주, 또 객실 누수…완전 가동 앞두고 부실 논란
8일 새벽 객실 천장서 누수 발생…이달 말 1600객실 완전 가동 앞둬
입력 : 2021-11-10 오후 6:19:2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제주도 5성급 호텔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객실 천장에서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지난달에도 일부 객실에서 누수가 발생해 투숙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10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 지난 8일 새벽 객실 누수가 발생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30층 객실에 투숙한 30대 A씨는 "8일 새벽 제주도에 비가 내렸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가 블라인드 앞쪽에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며 "바닥에 물이 고인 것을 봤을 때 새벽부터 물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에 깨서 일찍 확인해 다행이지만 늦게까지 듣지 못했다면 창가부터 객실 안쪽까지도 물이 계속 고였을 것"이라며 "지난달에도 누수가 있었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지만 또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제주측은 해당 객실의 누수 상태를 확인한 뒤 A씨의 객실을 변경한 것 외 별도의 조치는 없었다. 객실 이동 후에도 누수와 관련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그랜드 하얏트 제주 30층 객실에서 천장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독자제공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지난 10월에도 배관 연결 문제로 객실에서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 해당 객실 투숙객은 제주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객실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었으며 소파 옆 전구쪽으로도 물이 향해 감전 사고 위험도 있어 보였다"며 호텔의 안전 점검을 요청했다. 
 
당시 호텔측은 배관 연결 문제로 일부 객실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안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동일한 문제가 또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추가 객실 오픈을 앞둔 상황에서 안전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현재 1개 동(750실)만 운영중으로, 오는 29일 두 번째 타워(850실)을 오픈할 예정이다. 전체 1600객실 가동을 앞두고 최근 홈쇼핑에서 8585실 판매를 기록하는 등 두 번째 타워 오픈에 맞춰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포함해 K패션 쇼핑몰 '한 컬렉션', 외국인 전용 '드림타워 카지노'로 이뤄져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관계자는 "최근 객실 누수가 발생했지만 안전상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지난달 누수 발생 이후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중이고, 객실이 많다보니 아직 점검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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