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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하이트진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가져갈 식음료주
억눌린 수요 회복 기대…상반기 글로벌 매출 전년비 25%↑
입력 : 2021-11-15 오전 6:00:00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외식과 회식이 크게 감소하면서, 주류 소비 역시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코로나 이전 전체의 40%를 차지하던 외식용 주류의 비율은 30%대로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주류 회사들은 적게는 10%, 많게는 30%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를 겪어야 했다.
 
동사는 1924년 설립된 주류판매기업으로 25개의 계열회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영업부문은 맥주사업·소주사업·생수사업 및 기타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소주 사업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참이슬은 1970년대 이후 시장 1위를 차지한 뒤 굳건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또한 최근 출시한 진로이즈백 역시 대중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동종 업계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출고량 기준)은 65%에 달한다.
 
특히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잡기 위해 해당 연령층에게 가장 호감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아이유를 이례적으로 광고모델에 재발탁하면서 젊은 감성 마케팅을 강조하고 있다.
 
동사 역시 코로나의 여파를 피해갈 수 없어 올해 전반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본격적으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며 억눌렸던 수요 회복이 폭발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이전의 수요 부진은 이후의 물량 증가 효과를 두드러지게 만들어 줄 좋은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한다.
 
올해 취임 10주년을 맞은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역시 최근의 기세를 이어나가서 소주뿐 아니라 맥주시장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0년대 후반까지 하이트를 앞세워 시장을 석권했으나, 2011년부터는 OB맥주에게 그 자리를 내준 상황인데, 출시 3년차에 접어든 테라가 꾸준한 성과를 거두면서 꾸준히 점유율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의 기업 성장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가정용 시장 공략과 과일리큐르 시장 확대, 온라인 비대면 홍보활동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사의 상반기 글로벌 매출은 114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5.4% 증가했다.
 
수급 측면에서 볼 때, 개인 매도, 기관과 외국인은 매수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유입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봐도 정배열 초입 구간에 위치한 상황이다. 현재는 추가적 상승을 위한 눌림 구간에 돌입한 상태라고 판단된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최근 미 금리 인상 이슈가 꾸준히 부각되면서 이에 따라 경기 민감주 섹터 종목을 담을 시점에 진입하고 있다. 
 
경기 민감주 중에서도 식음료쪽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자 살피고 있는 투자자라면, 동 종목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최택규 주식전문가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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