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현대차증권은 16일
모두투어(080160)에 대해 월별 출국자수가 10만명은 회복했지만 평년 대비 5% 수준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 '시작수익률(마켓퍼폼)'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출국자수는 상반기만 하더라도 월평균 7만명대에 머물렀지만, 7월 10.2만명, 8월 13.8만명, 9월 11.7만명으로 10만명대가 회복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여전히 평년 대비 5%에 불과하고, 패키지 송출객수는 월 300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트래블 버블 지역도 늘어나며 국지적으로 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스 고객군의 본격적인 여행 출국 재개가 없으면 의미 있는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연간 출국자수는 130만명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700만명을 크게 초과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백신 접종 완료 인구는 4천만명을 넘어선 상태"라면서도 "접종 완료자의 경우 하와이, 몰디브, 괌/사이판, 태국, 싱가폴, 스페인, 프랑스 등 다수 국가를 자가 격리 면제 조건으로 여행이 가능하지만 방문하려는 국가의 상황이 수시로 급변하며 사전고지 없이 봉쇄 조치가 취해지거나 하는 등의 불확실성이 있고, 대대적인 백신 보급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위드 코로나 철회를 고민해야할 만큼 코로나 확진자수 및 위중증 환자수가 줄지 않는 점 등을 봤을때 여행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모두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10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그는 "극한의 영업환경이 이어지며 적자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7억원 증가를 기록했다"면서 "3분기 핵심 영업지표는 패키지 송출객수 523명, 티켓 송출객수 2782명으로 회복과는 거리가 먼 수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매출 급감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은 크게 확대된 모습이며, 3분기말 순차입금은 1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하며 재무구조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