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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여전히 박스권…양도세 '찬바람' 순매도로 돌아선 개미
10개월 연속 순매수하던 개미 11월 순매도 전환…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여부에 주목
입력 : 2021-11-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와 금리상승 우려 등으로 보합권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부과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로는 미국의 마킷 제조업지수 발표가 있다.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제조업지수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를 2900~3050선으로 전망했다. 11월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연말 양도세 회피를 위한 물량 출회가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10월까지 10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개인들은 이달들어 1조8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연말 대주주 요건 확정 시점이 다가오자 슈퍼개미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의 연말 매도는 지난 2017년 대주주 요건이 25억원에서 15억원으로 하향된 이후 지속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물량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다시 재유입될 수 있는 자금으로 중장기적인 개인 자금의 이탈과는 다른 성격이지만 일시적으로는 코스피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금통위 회의 결과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그간 발언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예견된 상황에서 시장은 향후 금리 인상의 속도에 더 관심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금리 인상을 결정에서 만장일치인지 금리 인상을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11월 마킷 제조업지수와 10월 개인소득, 소비지출, 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요 실물지표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나 조금씩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블랙 프라이데이 및 연말 쇼핑시즌에 따른 소비 수요 등으로 지표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10월 PCE 물가지수를 비롯해 미국 실물지표의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긍정적이다. 11월 들어 코스피 외국인 동향은 한 달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월 중반을 조금 넘어선 시점이지만, 월간 순매수는 올해 들어 4월, 9월에 이어 세 번째이고, 18일까지 11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올해 들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외국인 순매수 복귀는 국내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신흥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올해 들어 처음 나타나는 변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과 대만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는데 IT를 중심으로 나타난 이익 전망 불안보다는 선반영 인식과 가격 매력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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