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23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당분간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마켓퍼폼(marketperform·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여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기요금 구조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추가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적자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현대차증권은 9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강 연구원은 4분기 적자폭이 2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당사는 내년 유가가 원유 수요 우려 및 이란 핵협정, 셰일 오일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 확대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전력시장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천연가스 가격은 유가에 후행하기 때문에 상반기 중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하반기는 돼야 비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한전의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재생에너지 및 배터리 원가가 하락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