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자산운용사의 취약 요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업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국내 자산운용산업도 증가한 규모에 걸맞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구체적으로 “자산운용사에 대한 검사는 사전에 취약요인을 파악해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며 “이를 위해 펀드 설정과 판매, 운용과정 전반에 걸친 종합적인 상시감독체계를 구축하고, IT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 상시감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자산운영산업이 펀드 설정액 800조원, 운용사 345개에 이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사모펀드 사태’ 등을 겪은 만큼 “건전한 운용과 선관의무, 투자자 이익 우선 등 기본에 충실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사모펀드는 사모답게, 공모펀드는 공모답게 취급하는 관행이 업계에 정착되도록 힘쓰겠다”며 “전문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는 규제차익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살펴보고, 공모펀드는 투자자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면밀하게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법령 개정으로 개편된 사모펀드 체계가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문제점 등을 보완하겠다"며 "디지털 전환, 대체투자 확대 등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운용사들의 대형화·전문화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정 원장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모상품들이 적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자산운용업은 국민소득의 자산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다양한 계층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경주하고 소비자 보호 이슈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진행됐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과 미래에셋, 삼성, KB 등 8개 자산운용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하고있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