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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락을 잡아라)②매달 받을 수 있는 미국 배당주, 주가 상승은 덤
실적·배당 수익 지속 상승하는 기업에 주목, 배당성향도 꼼꼼히 살펴야
입력 : 2021-12-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찬바람 불 때 매력도가 높아지는 국내 배당주식과 달리 미국의 경우 1년 내내 배당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일찍이 주주친화 정책 중 하나인 배당 실시를 강조해오고 있어 월, 분기, 반기, 일년, 특별배당까지 짭짤한 배당 수익 기대가 가능해서다.
 
2일 국내 대표적인 미국주식 투자정보 제공업체인 유에스스탁(US스탁)은 미국 고배당주 종목으로 엑슨모빌(XOM), 시스코시스템즈(CSCO), 리얼티인컴(O) 등을 추천했다. 이들 기업은 배당수익률과 함께 적정 주가 흐름도 기대해볼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장우석 US스탁 부사장은 “일부 고배당 기업 가운데서는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 수익률이 급등하는 경우도 있어 모든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면서 “시스코시스템즈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3%대인데 반해 기술주 가운데서는 배당금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석유·가스 업체인 엑슨모빌은 분기별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4월, 8월, 11월 배당했다. 작년 기준 평균 배당수익률은 8.44%, 올해는 5.7%를 나타내고 있다. 리얼티인컴은 매월 배당하는 상품 중 대표적인 종목이다. 주택과 상업용 리츠에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로 배당 수익률이 연 4%를 넘어선다.
 
장우석 부사장은 좋은 배당주를 찾는 방법으로 △실적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기업 △실적과 함께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기업 △배당성향이 적정하거나 낮은 기업 등을 꼽았다. 정 부사장은 “미국 배당주식의 평균 배당성향은 30~40%”라면서 “그 수준이거나 더 낮은 기업에 투자하면 추후 배당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고 여력이 있다고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배당 투자로 대표적인 상품인 리츠(REITs)도 주목해야 한다. 리츠는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하는 임대 수입과 매각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미국은 지난 1960년에 처음 리츠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상품군과 배당 정보도 다양하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리츠는 회복을 넘어 성장세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주거, 산업(물류), 데이터 센터의 실물시장에서의 자산가치 증가는 미국 리츠의 주가 레벨 부담을 완화시키면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와 달리 미국은 월별 분기, 반기, 일년 등 다양하게 배당이 이뤄지는 만큼 기업별 배당 일정 체크도 필수다. 배당락일(Ex-Dividend Date)과 배당지급일(Payment Date)을 확인해야 한다. 배당을 목적으로 투자할 경우 적어도 배당락일 최소 2일 전에는 종목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미국은 보통 분기(일년 4번) 배당이 일반적이며 배당금 지급은 1개월 이내에 완료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빠른 경우에는 10일 안에 지급하고 늦어도 2개월 내에는 모든 배당 지급을 마무리한다. 다만 국내 투자자의 경우 시차 문제로 인해 2~3일에서 일주일 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분기별 배당이 일반적인 만큼 미국은 배당락에 의미가 국내보다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배당락은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일이 지난 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하는 데, 월별 혹은 분기 배당의 경우 배당 시기 도래가 빠르기 때문에 주가 하락 영향도가 낮아지게 된다.
 
미국 배당에 투자할 경우 세금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배당세는 양도세와 별도로 원천징수를 통해 세금을 떼고 나머지 금액을 계좌로 입금된다. 일반적인 배당세는 15.4%이며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은 39.6%의 세금을 적용받는다.
 
미국 배당주에 대한 국내 투자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거래소 앞 황소상.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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