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내수 개선 가능성' 진단 한달만에 '우려'로 선회…방역 강화 영향
정부 16일 고강도 방역대책…일상회복 45일만
입력 : 2021-12-17 오전 10:59:29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내수 회복 진단 한달만에 우려를 표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45일만에 방역조치를 강화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1월 1일부터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허용됐다.
 
하지만 확진자 폭증, 오미크론 유행이 가시화되자 방역 완화 45일 만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오는 18일부터 전국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을 4명으로 제한한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한다.
 
이에 따라 정부의 경제 진단도 '내수 개선 가능성'에서 '우려'로 선회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내수에 대한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기재부는 지난 7월 '내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8~10월 3달 연속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방역강화조치의 내수 영향 가능성에 대해 "일부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문구를 '내수영향 우려'라는 표현을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과거 확산기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11월 지표에는 이 같은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3.6%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17.1%, 22.0% 늘었다. 대면소비 증가시 감소 경향이 있는 할인점 매출액은 지난달 2.9% 상승에서 7.2%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07.6로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대외 변수도 여전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공급망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 지속될 전망이다.
 
김영훈 과장은 방역조치의 향후 내수에 대한 영향에 대해 "어제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발표됐는데 지금 코로나 발생 이후 내수는 변동성이 상당히 커졌다. 대부분은 다 코로나 상황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그 배경은 코로나 상황 여건, 그에 따른 거리두기, 그 다음에 방역조치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소상공인 등 피해지원,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생활 물가관리,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산한 먹자골목.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