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발간하는 리포트는 시장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다. 예기치 못했던 상장사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다 베일로 쌓여있던 있던 호재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혹은 연구원이 분석한 회사의 실적 전망이 그간 시장에 기대치 보다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에프엔가이드의 자료를 기반으로 단독 발굴 리포트(올해 1건의 리포트)의 발간 당일 주가 흐름을 분석했다. 일부는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거나 하락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회사의 당일 종가 기준으로 5%, 10%, 15%, 20% 상승으로 분류해 평가를 내렸다.
시장 영향력 1위 하우스, 교보증권
하우스별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를 집계한 결과 1위는 교보증권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올해 9개의 단독 리포트를 발간했으며 그 가운데 3개 기업의 주가가 5%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프로텍, Advanced PKG 성장에 따른 최대실적 전망’, 김지영 연구원의 ‘서울전자통신, 탐방노트’, 최보영 연구원의 ‘켐트로스, 배터리 화재방지 해결사’ 등의 리포트가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최 연구원의 켐트로스 리포트는 당일 주가 8% 급등하는 것은 물론 다음날엔 23%까지도 상승했다. 거래량도 리포트가 나온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최보영 연구원은 켐트로스를 2차전지 핵심 첨가제 제조기업으로 소개했으며 앞으로 배터리 화재를 막아주는 첨가제 시장의 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최 연구원은 “천보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며 선두업체의 기술력을 기반하고 있어 배터리셀 업체와 공고한 파트너쉽이 강화되는 중”이라며 “고객사 물량확대와 3공장 완공 비용은 선반영되어 가파른 실적 우상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확대와 배터리 질적 기술개발의 해결사의 역할로 2차전지 소재 메인 업체로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이 8월 발간한 삼아알미늄의 리포트도 주목받았다. 당일 주가는 3% 상승에 그쳤지만 이후 주가는 7거래일 만에 70% 가량 상승했다. 삼아알미늄에 대해 초극박 기술력을 보유한 2차전지 소재 기업했으며 2차전지 소재업종 평균 밸류에이션을 감안하여 추가적인 리레이팅 가능성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우스별 주가 영향도 보니, 10% 이상 급등 종목도
리딩투자증권에서 발간한 리포트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인트로메딕과, YG PLUS에 대한 리포트를 냈다.
인트로메딕에 대해서는 “‘싸이월드 코인’이 가상화폐 및 NFT(대체불가능토큰)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해당 가치가 증가할수록 동사의 가치도 재평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당일 주가는 16% 가량 급등했다. YG PLUS에 대해선 “‘YG&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음원·음반 발매 증가로 인한 수익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석에 주가는 10% 상승했다.
올해 단일 발굴 리포트로 상한가를 기록한 경우는 하나금융투자 한 곳으로 나타났다. 최재호, 이승재 연구원의 ‘엔피, 실제로 돈 벌고 있는 메타버스 기업’ 리포트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또한, 이민희 IBK투자증권에서 발간한 ‘모베이스전자, 소외된 전장 부품주’의 리포트도 당일 주가를 20% 넘게 끌어올렸다. 이민희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 향 전장부품 제조업체로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알렸다.
이 외에도 현대차증권, NH증권, DS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KTB증권에서도 발간한 다수의 리포트들이 시장에 5% 이상 높게는 20%까지도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