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 폐장일인 30일 상장한
래몽래인(200350)이 상장 첫날 7%대 급락했다. 다만 공모가 대비 70% 넘게 시초가가 형성된 덕분에 급락세에도 공모가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주가 하락에 대해 풀이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장일(30일) 상장한 래몽래인은 시초가 대비 7.69% 급락한 2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60.00% 올랐다. 래몽래인의 시초가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73.33% 높은 2만6000원에 결정됐다.
래몽래인의 주가 하락은 상장 첫날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을 43만5614주(111억원)나 순매도했다. 래몽래인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7.75%로 낮은 편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292만687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46.84%나 된다.
래몽래인의 유통 가능 물량이 많은 것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주식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래몽래인은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2호’(지분 8.43%), ‘MGI 세컨더리투자조합 2호’(4%), ‘MIP 글로벌 콘텐츠투자조합’(4%) 등 벤처금융의 주식보유 비중이 높다. 래몽래인 전체 지분 중 FI들이 자지하는 비중은 총 28.84%다. FI들은 보유 물량 중 36.5%에 해당하는 65만7215주는 의무보유 확약이 없으며, 나머지 114만5000주에 대한 의무보유 기간은 상장 후 1개월이다. 상장 후 1개월 후에는 발행주식총수의 60.17%에 해당하는 375만9652주가 유통 가능물량이다.
래몽래인의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위지윅스튜디오와 컴투스는 모두 상승마감했다. 래몽래인의 지배구조는 컴투스홀딩스(지분율 29.38%)→컴투스(38.08%)→위지윅스튜디오(25.26%)→래몽래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는 각각 0.64%, 0.51% 상승하며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래몽래인의 상장에 따른 향후 실적 추이는 위지윅스튜디오에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연결기준 종속회사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회사는 래몽래인이 유일해서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래몽래인의 실적은 매출 217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위지윅스튜디오의 연결 실적은 매출 655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위지윅스튜디오 연결매출 중 래몽래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13%로 집계된다.
한편 2021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3.59% 오르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다만, 올해 6월에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가(3316.08)와 비교하면 10.21% 하락한 수준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