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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폐장일, 코스피 2977.65·코스닥 1033.98 마감
코스피, 연초 대비 3.59%…코스닥, 6.72% 상승 기록
입력 : 2021-12-30 오후 3:44:49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2021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3.59% 오르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다만, 올해 6월에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가(3316.08)와 비교하면 10.21% 하락한 수준으로 연초 대비 주가 상승이 무색한 결과물로 받아들여진다. 하반기 들어 급변동한 증시가 12월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산적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내년 증시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폐장일 종가. 사진/한국거래소
폐장일 코스피지수는 2977.65로 전장 대비 15.64포인트(0.5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마감했다. 연초 개장가 대비로 각각 코스피는 3.59%, 코스닥은 6.72% 상승한 수준이다. 전고점 대비로는 각각 코스피가 10.21%, 코스닥이 2.64% 내렸다. 폐장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95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10억원, 2271억원 순매도 양상을 나타냈다.
 
올해 코스피는 상반기 중 꾸준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유동성이 국내증시로 유입되면서 유래가 없는 활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미국의 테이퍼링 현실화와 금리인상 기조 등 주식시장에 악재로 반영될 수 있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은 하반기 들어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12월 들어 반등에 나섰다. 국내증시의 전통적인 계절적인 수급 이벤트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유입으로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것.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 이슈 매물을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국내 증시 수익률 상위권 종목은 메타버스(가상과현실의융합),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주식이 독식했다. 지난 28일까지 위메이드맥스가 1499.31%의 상승률로 상장사 전체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쌍용차 인수 모멘텀을 탄 에디슨EV(1244.38%)를 제외하고 뒤를 이어 메타버스와 NFT 관련주인 위메이드(846.06%), 위지윅스튜디오(527.37%), 데브시스터즈(513.15%)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렀다. 올해 8만1000원에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2.72% 하락했다.  올해 1월11일 최고가인 9만68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를 바라본 것과 비교하면 연중 고가 대비 낙폭은 15.09%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일본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도요타를 두배 넘는 격차까지 벌린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다. 동학개미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연초의 상승 흐름을 뒤고 하고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대거 축소됐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도 약해지고 있어 투자자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과 테이퍼링 가속화 등 경기와 정책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이익 모멘텀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면서 "그나마 향후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게 시장 참여자 입장에선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다"며 "1월 코스피 밴드를 2900~3100선으로 제시하고, 신년 주식시장도 여느 때처럼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와 무관한 종목 중심 대응이 유효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지수 방향성이 모호한 상태라 지수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개별 종목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2022년 들어 성장 기대가 더욱 높아진 종목들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며, 대표적으로 메타버스, NFT, AR·VR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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