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지방선거 기상도)③조희연 3선 도전…구청장, 절반 이상 물갈이
교육감, 진보 조희연 vs 보수진영 '단일화' 움직임
입력 : 2022-01-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윤민영·신태현 기자]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가 맞물린 가운데 서울시교육감·구청장 출마 예상자들도 하나둘씩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먼저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현역인 진보 성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대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로 요약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경우 최근 '해직교사 불법 특채' 혐의로 기소됐으나,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출마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보진영에서는 조 교육감 말고는 아직 다른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는 2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전교조 출신의 출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수개월 전 거론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이후 별다른 공개적인 움직임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보수 내지 중도 진영에서는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다. 출마 예상 인사들은 대체로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거나 후보로 거론됐다.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는 지난 선거에서 보수 단일 후보로 나와 36.15%를 득표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도 17.26%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달 8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유치원 무상급식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은 지난달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 교육 전문가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당일 참석한 전문가들인 박 전 교수, 조 교수, 이대영 전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조전혁 전 국회의원,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은 모두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다.
 
이 전 대행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로 거론됐으나 실제 출마하진 않았다. 최 전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단일화에 참여한 뒤 불복하다가 결국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조 전 의원은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다가 벌금형에 처한 바 있고 2014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이외 보수 후보들로는 지난 선거 보수 단일화에 승복한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단일화 불참 후 출마를 포기한 이준순 미래교육원장이 있다.
 
김인호 서울시의장이 지난해 11월16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 등의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구청장들은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될 전망이다. 여당이 장악한 서울 구청장의 경우는 3선 의원인 김인호 의장을 비롯해 전현직 시의원 30여명이 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동대문구청장, 노식래 의원은 용산구청장, 김희걸 의원은 양천구청장, 조상호 의원은 서대문구청장 후보로 거론된다. 성북구청장에는 강동길·이경선 의원, 강서구청장에는 박상구·김용연·장상기 의원, 서초구청장에는 김혜련·추승우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성중기·이석주 의원이 강남구청장 후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 관계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아도 다수의 의원들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의원 활동을 통해 지역구 현안을 살펴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지역구를 떠나는 구청장들도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등이다. 이들이 맡았던 지자체장 자리는 다른 구청장들로 채워지게 된다. 
 
재선 서울 구청장들도 3선 도전이냐, 다른 길을 가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창우 구청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 구청장과 김 구청장은 공식화된 행보가 없고, 3선에 도전할 경우 각각 시의원 출신들과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며 이미 중도 사퇴한 구청장도 있다. 종로구 3선 구청장이었던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3월 중도 사퇴했다. 유일한 야당(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서초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지난해 10월 구청장직을 내려놨다. 조 전 구청장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