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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라면·치킨값 인상에…음료·과자·빵까지 다 오른다
1월1일부터 코카콜라·컵 커피·양반죽 가격 인상
입력 : 2021-12-31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식품업계가 일제히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치킨, 음료 등 연말까지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오는 1월 1일자로 가격 인상 범위가 더 확대될 예정이다. 식품업계는 글로벌 원재료 가격과 포장비, 물류비 상승 여파로 가격 인상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월 1일부터 탄산음료, 과자, 빵 등 식음료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재료 가격 인상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코카콜라음료는 1월1일부터 편의점 판매가를 100~200원 올린다. 평균 인상폭은 5.7%로, 코카콜라 오리지널·제로 250ml는 1500원에서 1600원, 500ml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르고, 코카콜라 1.5l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올해 초 이후 1년 만이다. 국내 코카콜라를 유통하는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원부자재 시장에서 페트, 알루미늄, 원당 가격이 전년 평균 대비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7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음료 26종의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했다. 칠성사이다 250ml(캔) 30개들이는 2만10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1.5l(페트) 12개들이는 2만40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각각 7.1%, 6.25% 올랐다. 
 
동아오츠카도 편의점용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의 가격을 1일부터 인상 적용한다. 포카리스웨트 가격은 평균 4.7%, 데미소다는 7.1%, 데자와는 8.5% 각각 인상한다. 이에 따라 포카리스웨트 250ml(캔)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5ml(페트)는 3500원에서 3600원으로 오른다. 
 
매일유업의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 제품. 사진/매일유업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 커피 가격도 오른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와 '마이카페라떼' 가격은 최대 12.5% 인상될 예정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바리스타룰스는 250ml 5종과 325ml 5종, 마이카페라떼는 220ml 3종 가격이 인상된다. 이는 커피 원두 가격 인상과 설탕, 화물운송비, 포장재 등 원유와 원부재료비 가격 인상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죽 시장 점유율 1위 동원F&B도 편의점 양반죽 가격을 약 15% 인상한다. 양반죽 12개 상품의 공급가 및 판매가 인상으로, 지난 2019년 3월 이후 3년 만이다. 편의점용 양반야채큰죽과 양반전복큰죽, 양반쇠고기큰죽은 기존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며, 그 외 백화점, 할인점 유통 제품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농심켈로그가 수입·판매하는 프링글스 가격도 오는 1일부터 평균 5.8% 인상돼, 53g 제품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10g 제품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오른다. 과일맛 젤리 하리보도 편의점 가격을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SPC삼립의 양산빵 도매가도 2년 만에 인상될 예정이다. 밀가루, 설탕, 우유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대리점에 공급하는 양산빵 22종의 가격을 평균 8.2% 인상 적용한다. 
 
동원F&B의 양반죽 제품. 사진/동원F&B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대부분 글로벌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결정이다. 올해 식품 원재료를 비롯한 포장재, 물류비 등이 오르면서 식품업계도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2월 기준 자주 소비되는 가공식품 28개 품목 중 23개 가격이 지난 1월 대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대비 12월 가격은 국수 12.6%, 식용유 10.1%, 컵라면 9.8% 상승했고, 11월 대비로도 밀가루 6.1%, 어묵 5.4%,  콜라 5.2% 등 18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원재료값은 물론 캔, 페트 등과 물류비까지 상승해 판매가를 부득이하게 올릴 수 밖에 없었다"며 "원부재료비 상승이 지속된다면 식품업계 가격 인상도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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